발이 너무 불편하십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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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연 이벤트

발이 너무 불편하십니다.

수진 0 183

저희 아버지께서는 족저근막염 때문에 고생 중이십니다.

연세도 많이 드셔서 그런지 "이젠 다 살았다."고 말씀하시는 걸 듣고 전 울컥하는 마음이 들었습니다.

펄펄하시던 어르신이 그 발 때문에 저렇게 마음이 약해지셨나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.

제가 어디 좀 모시고 나가려고 해도 "그냥 집에 있을란다."하기가 일쑤입니다.

전에는 그렇지 않으셨거던요.

절뚝거리며 다니는 건 죽어도 싫다는 겁니다.

 

직접적인 내색을 하시지 않아도 서글픈 생각도 하시는 것 같습니다.

저는 너무 마음이 아프답니다. 식구들에게 부담 된다고 발이 아파도 내색도 잘 않으십니다.

당신은 정작 이제껏 가족들 땜에 쉼도 없이 너무 고생만 살아 오셨는데.....그 때문에 그렇게 되셨을지도 모르는데...그런 생각이 들어서 저는 더 마음이 아팝니다.

 

떠밀다시피 하여 아버지를 모시고 근래에는 몇 번 저와 함께 병원에도 다니시긴 한답니다.

걱정스러워 좀 어떠시냐고 하면 다른 친구도 그런 친구가 있다고 하시면서 걱정 말라고 하십니다.

걱정 말라니요. 어째  그게 걱정이 안 됩니까?

 

그게 안 다쳐도 노화로도 그렇게 된다고 하더라고요.

아버지께서는 대가족의 가장으로서 거의 편히 쉬는 날이 없다시피 고생하시며 살아 오셨습니다.

여태껏 당신께서 하고 싶은 아무것도 맘 편히 해본 적이 없는 아버지신데...

그런 걸 생각하면 딸인 저로서는 너무 마음이 아프답니다.

 

병원에 모시고 가보면 아버지와 같은 분들이 제법 많더라고요.

완치도 잘 안 되는 거라는 말을 들으니 겁나기도 하고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.

그분들도 하나같이 좋은 신발을 찾아 신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네요.

​마침 곧 아버지 생신도 다가오는데 조야 신발을 선물할 수 있었으면 정말 좋겠습니다. 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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